DirTy™의 주저리주저리/DirTy™의 낚시세상

2018.06.16~18 덕적도 백패킹 & 낚시

DirTy™ 2018. 6. 19. 10:35


금요일 저녁. 회사에 일이 생겨 야근을 아주 오랜만에 했다.

다음날 일년여만에 덕적도에 가는데 말이다 ㅎ

야근후 밤 12시가 넘어 집에 도착하여 밥도 못먹어서 대충 편의점 삼각김밥을 먹고

백패킹장비랑 낚시도구 챙기니까 새벽 2시가 넘었다.


다음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인천연안부두에 도착하니 오전 9시경.

연안부두에 도착하여 백마식당으로 이동 아침을 떼우고 덕적도로 향했다.


토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쾌속선은 만석.

눈뜨고 일어나니 어느새 덕적도 도착. 소야도와는 이미 다리가 완공되어 있었다.


이번에 같이 가게된 회사 형님이 백패킹 장비가 아니라 짐이 좀 많다.

버스타기에는 민폐같아 덕적도 택시 전화를 돌려봤지만 내리자마자는

사람이 너무많아 덕적바다역 앞 작은 슈퍼에서 맥주한캔으로 갈증을 달래고

옆에 낚시방에서 갯지렁이 한팩을 구입하여 30분정도 기다리다가

사람이 대부분 없어 한가하질 때 쯤 덕적도 택시에 탑승하여 서포리로 향했다.


서포리로 향한 이유는 형님이 짐이 좀 많아서가 제일 컸다. 고생하실 것 같아서 ㅎㅎ

어쨋든 1년만에 와본 서포리는 야영장에 돈을 받는지 여기저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또 사람이 꽤 많아서 입구쪽에 자리잡는것은 포기하고 한참안쪽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어 그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형님 텐트는 경량텐트가 아니라 사이즈가 크다.


각자텐트치고 낚시 도구 셋팅해서 바로 낚시하러 출발~

간만에 서포리 화장실 뒷편으로 산을타고올라가 내려가봤다.


날씨도 좋고 물때는?? 사리때라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어쨋든 갔을 때 물은 맑았다.

낚시하기 전 포즈 취해 한방 ㅋㅋ 나는 루어를 선택.


같이간 회사형님은 지렁이 달고 원투를 선택.

얼마안되 방생사이즈보다 조금 큰 놀래미 하나 나왔다.

이후부터 바다물 유속이 빨라지면서 뻘물로 변하기 시작했다. 물이 탁해졌다.

루어로 입질한번 못받아봤는데 지렁이 낀 원투낚시대는 그나마 입질이 있다가

물이 탁해지기 시작하면서 입질이 완전 실종됐다. 나도 3시간여 돌아다니면서 계속

루어를 던져봤지만 처음 입질 한번 받아 본 뒤로는 입질 실종이었다.

형님이 저 물고기 잡았을 때 그게 마지막 물고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말이 씨가된건지... 이거잡고 꽝이었다. 그렇게 오후1시부터 6시넘어서까지 낚시하다 퇴근.


이날은 너무 피곤해서 새벽낚시고 밤낚시고 다 때려치고 일찍먹고 자기로 결정.

덕적도 CU편의점에가서 필요한 것들을 일체사서 가지고온 냉동삼겹살에 소주한잔 시작.


단촐하다. 김치 삼겹살. 쌈장. 팽이버섯 마늘 이정도였다. 모기때문에 걱정했는데 모기도 없었다.

술이 또 먹다보니 꽤나 들어가서 저녁 10시경 소주를 좀더 사와서 먹다가 치우고 잠이들었다.

밤 12시가 넘어서 잠이든듯. 이런곳에 오면 참 술이 잘들어간다. 왜일까???


다음날 일요일. 같은 동내에 사는 대학동기 두놈이 오기로했다.

아침8시배라고 했던것 같은데 아침9시경에 아침먹으려고 준비하면서 전화해보니

이미 덕적도에 도착하여 서포리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여 급히 라면을 먹고 있었는데

서포리에 도착했다고 연락이 와서 안쪽으로 찾아오라고 했더니 멀다고

투덜거리며 잘 찾아왔다. 다행히 우리가 봐둔자리가 텐트가 4~5동은 들어갈만한 자리여서

근처에 다같이 텐트를 칠수 있었다. 그러고 친구들은 피곤하다 하여 친구들은 잠깐 자라고 하고

회사형님과 나는 마침 간조 타임이라 다시 낚시대를 들고 어제와 다른 포인트로 이동했다.


날씨는 살짞 흐린데 물색도 좋고 물이 많이 빠지는 물때라 그런지 꽤나 괜찮은 포인트가

많아 보였다. 둘이 자리를 잡고 루어 시작. 갯지렁이는 밤에 개미새끼들이 다죽여놨다. ㅡㅡ;

루어초보라는 형님. 지그헤드 꽤나 털으신듯 ㅋㅋ


여기 포인트는 굴껍대기같은게 너무 많아서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더라.

살짝 바닥에 손가락을 스쳤는데 바로 손가락끝에가 찢어지며 피가났다.

간만에 피봤다. 그리 많이 베인건 아니라 살짝 지혈해서 괜찮았지만 이런곳에 올때는

다시한번 장갑을 챙겨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햇볕은 없지만 꽤나 더운날씨.


이날도 시간이 좀 지나니 뻘물로 변하기 시작. 루어 2시간반정도 던져보다 형님이

오늘도 물떄가 이래서 해봐야 안될것 같다고 하여 일찌감치 포기하고 점심먹으로 돌아갔다.

점심은 바다반점에서 먹기로했다 .간만에 가보는 덕적도 중국집. 여전히 맛있었다 ㅋㅋ


점심을 챙겨먹고 낮잠 타임을 가졌다. 텐트안에 있으면 왠지 잠이 잘온다? 왜일까?

나만그런거 같진 않다. 같이간 모든 사람들이 텐트안에만 들어가면 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저녁7시쯤 일어나 저녁먹기 시작. 술도 먹기 시작.

아직 날도 저물지 않았는데 이때부터 슬슬 취했다.


대학동기놈들이 가지고온 부대찌게. 오리고기. 훈제삼겹과 야채등으로 상을 차려 술한잔.

이날도 생각외로 모기가 많이없어서 좀 신기했다. 매번 덕적도 가면 모기와의 싸움이었는데

이번덕적도는 모기를 신경쓸 일이 거의 없었다. 몇방 물리긴 했지만 ㅋ


술취한 친구놈이 사람없는 서포리바다 모랫사장에서 소리를 지르며 달린다 ㅋㅋㅋㅋㅋ

스트레스가 많이 싸였나 보다. 일요일 밤이라 사람도 없길래 그냥 지켜만 봤다.

좀있다가 나도 내려가서 사진이나 찍어달라 했다.


신난 친구


신난 나


등대빛만 보이는 바다 ㅎㅎㅎ


결국 가자마자 잡은 놀래미 한마리가 전부인 조과가 된 덕적도 여행이었다.

다들 힐링은 됐다고 하는데 낚시는 흠....

그래도 간만에 간 덕적도 좋았다. 회사형님은 처음와봤는데 정말 조용하고 좋다고 했다.

다음에 낚시 갈때는 다른 포인트 가봐야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