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

1.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 글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 이고 또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다. 나는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고 현재 대단한 회사에 다니고 있지도 않고 무언가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자위적인 이야기를 할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글을 쓰는것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본생활중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해 정리하고 싶어서 이다. 가능하면 겪어왔던 이야기들을 과장되거나 거짓되지 않고 사실대로 서술 할 예정이다. 앞으로 써나갈 이야기의 목차는 아래와 같을 것 같다. 1. 이야기를 시작하며 2. 미래, 고민, 불안 3. 준비, 사람들, 커리큘럼, 면접 4. 출국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발을 딛다, 생활의 시작 5. 첫출근, 요코하마 생활기 6. 첫 회사의 도산, 고민 7. 두번째 회사, 희망 8..

추억속의 한곳. 구묘지

생애 처음 비행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 내려 수많은 짐들과 함께 도착한 곳 구묘지(弘明寺)역. 2007년 당시 회사측에서 집을 마련해 준곳이 구묘지역 부근 이었다. 당시에는 일본에 대해 무지해서 구묘지가 절이라는 것을 안것도 한참뒤의 일이고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신사가 아니다. 절이다. 일본에서 보통 절(お寺)이라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처님 존상을 안치하고 불교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곳이고 신사(神社)라 하면 일본의 신들의 영혼을 모시는곳 이라 생각 하면 되겠다.) 요코하마에서 지내는 동안 구묘지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몇년이 지난후 추억팔이 삼아 구묘지에 갔다가 한번 들러봤다. 아래는 7개월정도 출퇴근 했던 구묘지역 입구 사진이다. 위쪽으로 나무들이 보이는데 자그마한 계단으로 이어진다. ..

사이타마현 코노스시

지진나서 한국 돌아오기 전까지 살던 사이타마현 코노스시. 집이 작은곳을 전전하다 동경쪽이 아닌 변두리에 사니 집이라도 넓게 살아보자는 작은 바람에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UR주택(한국아파트형식) 에 방 3칸이나 되는 넓은 곳에 혼자살게 되었다. 이상하게 일본에 있을때 있던곳이 하나같이 다 기억에 남아있다. 사이타마현 코노스시 아카미다이 2초메 2-2 파크시티 코노스역전프라자 2동 102호 埼玉県鴻巣市赤見台2丁目2-2パークシティ鴻巣駅前プラザ2号棟102号室 변두리라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고층건물 없고... 집주변에 식당 및 주점 몇개, 대형슈퍼, 대형약국, 병원 일체 및 편의점 등 없는게 없긴 한데... 도심이 아니기 때문에 적적한건 사실이었다. 따분하기도 지루하기도 외롭기까지... ㅠㅠ 그래도 1년6개..

[마포구 서교동] 후쿠야

일본생활 당시 텐동(튀김 돈부리)을 즐겨먹었던 나는 10kg이 이렇게 금방 찔수있구나 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텐동뿐만이 아니라 튀김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유린기나 돈까스또한 엄청나게 먹어대서 지금도 고콜레스테롤수치에 허덕이고 성인병을 조심해야하는 경지에 올라섰다... 회식자리에서는 부장님까지 나에게 형님이라 부른다. 나는 30대 중반나이에 40대 부장님들 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다 그래서 형님소리 듣는다 -_- 일본에서는 덴뿌라 즉 튀김이라 하면 고급 음식에 속한다. 일본거주 당시 개인이 영업하는 덴뿌라 가계에 들어가 본 것은 손에 꼽는다.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인데 결국은 텐야라는 유명 덴뿌라 체인점을 많이 애용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우리나라에서와는 전혀다른 일본튀김맛에 매료되어 보이면 들어가서..

일본의고향같은곳.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구묘지

처음 일본에 도착해서 처음 회사에서 살곳을 정해준곳이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구묘지역 부근이었다... 주소까지 잊혀지질 않는다.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미나미구 나카자토 3쵸메 8-26 YAD 와코레 구묘지 日本神奈川県横浜市南区中里3丁目8-26YADワコーレ弘明寺 벌써 7년전이다... 세월 참 빠르네 ㅎㅎㅎㅎㅎ 밑에 역사 안 사진을 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당시엔 정말 창피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지인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면 아주 웃겨 쓰러지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소드가 뭐냐하면... 도착한지 얼마되지않아 일본어가 서툴렀던 모두들...(당시 4명이서 있었음) 역무원 한테 어디역까지 얼마냐고 묻고싶었던 우리는 머뭇머뭇 거리는 찰나에 내가 자신감있게 역무원에게 다가갔다.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