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주저리주저리/DirTy™의 혼잣말

486세대들이 우리에게 하는 말의 모순

DirTy™ 2015. 3. 2. 14:54

우리 30대는 너무나 살기어렵다. 세상한탄 하자는게 아니다.

잘못된건 이야기 해봐야 하는거니까. 지극히 주관적인 발언일수도 있다.

 

올상반기에도 대기업 대졸 취업문은 소위 '바늘구멍' 이라고 한다.

기업의 65%가 채용계획 미수립 이라는 기사가 떳다.

 

현재 청년 실업률이 엄청나게 오르면서 신문이나 인터넷에서는 연일 청년 실업률 역대 최대 라는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청년 실업자가 아니더라도 일자리의 질도 나빠져 단기계약직으로 취직한 청년 비중이 2008년 11.2%에서 단 6년만에 2배 가까이 높아졌다고 한다.

 

이 같이 최악의 청년 실업률에 대해 일부에서 '중소기업에는 일자리가 넘치는데 청년들이 3D사업을 기피해서 스스로 실업을 택했다.'라며 청년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따라서 청년실업의 해소는 청년들이 눈높이를 낮춰서 3D산업으로 가면 다 해결된다 라는 결론으로 말이 돌려진다.

 

그런데 웃긴건 우리가 배운 경제원론에 따르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3D산업에서 일하려는 청년이 줄어들어 구인난을 겪을 정도로 일손이 부족해지면 임금이 올라야 정상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3D산업의 중소기업은 일할사람이 없다고 난리 아닌 난리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 기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궁금했다.

 

일단 한해 수십만명씩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가 이유중 하나란다.

외국인 근로자가 없다면 3D업종의 기업들은 수요와공급이 만나는 적절한 균형점 까지 임금을 올릴수밖에 없을것이라 한다. 하지만 턱없이 낮은 임금으로 고용할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한 우리 청년들을 비싼값에 고용할 필요가 없다. 내가 사장이라 해도 이렇게 할 것같다.

 

게다가 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비정규직의 임금을 거의 동결시켜온 탓에 정규직과 임금격차가 너무나 크게 벌어진 점도 한몫한다고 한다. 현재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임금은 대기업 정규직 임금의 37%밖에 안된다고 하니 비정규직을 갈 생각 조차 안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3D직종이나 비정규직이라도 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젊었을 때부터 꿈과 희망은 모두 내던져 버리고 발전 가능성이 희박한 선택이라도 빨리 하라고 등을 떠미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에서 인식은 '기업하기 편한 나라를 만들어야 경제가 발전한다' 라는 이상이다.

이런 이상 속에서 우리 정부는 기업들에게 환율이 낮아 어렵다고 하면 환율을 높여 줬고, 세금이 높아 어렵다고 하니 세금을 낮춰 주었다. 그리고 우리 청년들의 임금이 너무 높아 비용이 올라간다고 아우성치니까 외국인 근로자들을 저임금에 고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글로벌 경쟁 시대에 기업들이 편하게 장사할 수 있도록 하면 외부의 작은 환경 변화에도 버티지 못할 만큼 위태로워 진다.

 

486세대 혹은 그위의 세대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열심히 사신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싼값에 아파트, 주택사놓고 그 값을 수십배로 폭등시켜서 청년들 집한채 못사게 만든 장본인이자,
당시에 별다른 스펙없이 대학,전문대만 나와도 대기업/중견기업에 쉽게 취업했고,
공익할때 공무원 아저씨들 말만 들어봐도 고졸만 나와도 공무원돼서 살았다 라고 하였다.
이런분들이 지금 청년들에겐 고스펙을 요구한다.

 

현재 청년들은 너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건 개개인의 힘으로 될것이 아니니 정부가 빠른 대처로 처리해나가야 겠지만 말이 쉽지... 우리나라 사정상 쉬운말 만은 아닌것 같다.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있을 청년들에게 가슴에 못박히는 말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출처 : 박중훈의 대담한 경제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