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주저리주저리/DirTy™의 그냥놀기

서울시 중구 낮술 투어~

DirTy™ 2020. 12. 10. 08:22

재택이라 회사PC에 원격으로 접속하고 나니... 휴가였다.

휴가인지도 몰랐어서 그냥 하루 날리기도 뭐하니 화요일날 쉰다는 친구가 생각이나

낮술이나 먹자고 불렀다.

 

간만에 친구와 명동이나 가보자 해서 명동 하동관 앞에서 만나기로.

오후 2시반경에 만나 국밥에 1차로 각자 소주 1병씩만 마시고 바로 나옴.

하동관은 처음가봤는데... 친구도 나도 가격대비 그닥 이라는 이야기만 하고 나왔다.(서비스도 좀...)

 

배도 부르고 뭐에 소주마실래? 라고 물으니 간만에 남대문이나 가보잔다.

갈치골목찾아가서 갈치정식2인분에(또 밥...ㅋㅋㅋ) 소주 3~4병정도 까고 나온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정말 우리빼곤 아예 없어서... 사장님께서 갈치튀김을 계속 리필해 주셨다.

친구놈도 장사하는 놈이라 사장님하고 이런저런 이바구 하면서 있긴 했는데

싸구려 갈치 정식2인분에 계속 내어주는 안주에 소주마시고 있기엔 좀 미안했다.

 

먹고 나오면서 3차가자~ 라고 어디갈래 물으니 암데나 가자길래 배도부르니 일단 좀 걸으며 이야기 하다

친구놈이 광장시장 한번도 안가봤다고 하여(서울놈 맞나 ㅋㅋ) 광장시장 유명한거 먹자하고 일단 육회집으로 갔다.

이때부턴 꽤 취했던건지 소주 몇병 마셨는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ㅋㅋㅋㅋㅋㅋ

 

나오니 둘다 만취 삘이였으나 지나가던 기름냄새에 각자 빈대떡 한장에 막걸리 한사발 더해본다.

주당들이다. 미쳤다 ㅋㅋ 간만에 친구놈은 많이 마셨던 건지 힘들어 하는 기색이 보였다.

 

보면 알겠지만 사람이 미친듯이 많던 광장시장 빈대떡 사거리도 횡하다.

아예 없진 않은데 예전 생각해보면 없는거나 마찬가지다.

 

둘이 얼큰하게 취해서 술깨는 김에 버스타러 명동까지 다시 걸어간다 하니

친구놈도 너 버스타는 거 보고 자기는 택시타고 집에 간단다.

이날 술먹는다고 걸은 걸음수만 거의 만5천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광장시장에서 명동으로 걸어가는 길에 본 서울레코드. since 1976.

이가게는 언제까지 이자리를 지킬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가게였다.

 

술취하면 면먹는 버릇이 있던 나는 집에가기 아쉬웠던 건지 명동교자가서 칼국수 한그릇 먹자 했다.

저녁8시경의 명동 한복판 골목에 친구놈과 나만있는 휑한 명동거리...

명동교자에는 10명도 안되는 손님이 국수 면발 마시는 소리만 나지막이 들렸다.

 

그렇게 쳐먹고도 밥시켜서 밥까지 말아먹었다...

 

이시국에 또 낮술 먹으면서 돌아다녀보니 술마실 사람들은 다 마시고 다니고

뭐 그런 시국이다. 사람없는 낮에 먹는게 나을지도... 낮에 먹을 기회는 흔치않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