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주저리주저리/DirTy™의 백패킹

2017.05.06~07 덕적도 서포리 해변

DirTy™ 2017. 5. 8. 12:23

항상 같이 가는 형님과 간만에 둘이 덕적도에 비박낚시를 하러 간다.

비박장소는 만만한 서포리로 정했고 낚시 포인트는 화장실 뒷포인트를 거쳐

작은이마까지 워킹 루어로 정했다. 차가 없는 뚜벅이 신세인 나는 새벽 5시반경에 집에서 나와

2호선 첫차로 신도림으로 이동후 인천가는 1호선 급행으로 갈아타고 동인천역에서 하차.

다시 동인척역에서 택시를 타고 인천 여객터미널로 가는 코스를 매번 이용한다.

갈때는 신나서 좋은데 비박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정말 지하철에서 피곤하다 ㅠㅠ


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백마식당으로 이동. 이곳의 3천원짜리 백반은 나에게는 진수성찬이다.

덕적도에 도착하여 점심을 때우기 위해 식당에 부탁하여 2인분을 포장하여 샀다.


도착하여 서포리 해변에 도착하니 왠걸... 사람이 너무너무 많다.

이날 황사도 있고 바람도 심했는데 휴일이라 그런걸까? 너무많은 텐트에 살짝 당황했다.

그래도 텐트야 어디든 쳐도되니 일단 소나무 숲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같이온 형님은 해먹으로 비박을 해보겠다고 해먹과 타프를 치는데 처음 쳐보는 해먹이라 많이 힘들어 하셨다.


그렇게 자리잡고 백마식당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고 낚시대 정비하여 포인트로 이동하여

오후 1시경부터 5시까지 루어를 던져보았다. 난 낚시대 2대들고가서 하나는 묶음추에 오징어 달아서 던져놓았는데 전혀 입질 반응이 없었다. 루어도 형님과 함께 신나게 던졌는데 입질을 받아내지 못했다.

밤낚시를 대비해 텐트가 있는 서포리로 이동하여 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하다보니 석양이 지고있었다.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을 먹고 또 소주도 한잔 곁들이다가 그만 둘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셨다 ㅋㅋㅋㅋㅋㅋㅋ

밤낚시는 이대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볕에 나가면 따뜻한데 소나무 숲안은 확실히 춥다.

형님이 비상용 은박포대기로 추위를 피하고 있다. 나도 나중에 너무 추워서 비상용 은박포대기를 덮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효과가 있었다. 몇개 구입해놔야지 ㅋ


둘다 술이 많이 된상태에서 저녁 12시경에 잠이 들었다.

주변 텐트 분들에겐 좀 미안? 하게 떠들어댔다 ㅋㅋㅋ


아침에 일어나니 핸드폰에서 경보가 울린다. 미세먼지가 최악이란다.

이런날에도 마스크를 쓰지않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거에 둔한 것 같다.


아침에 기상하여 침낭과 기타등등을 볕에 말린다.

아침7시경에 일어났는데 형님은 일어나지 않으셔서 혼자라면을 끓여먹고 앉아있었다.

숙취때문에 낚시갈 생각은 나지 않았다. ㅡㅡ;; 음주는 적당히...


형님이 하도 안일어나서 나도 다시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하다가 오전 11시경 다시 일어나 나가보니

형님이 의자에 앉아계시는데 속쓰려 죽겠다고 한다. ㅋㅋ 라면이라도 드시라고 했더니 못먹겠다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음주는 적당히 ㅋㅋㅋㅋ


12시가 넘어가니 배가 고파져 서포리에 있는 중국집으로 이동하였다.

근데... 중국집에 사람이 너무많아 줄서 있는것이 아닌가. 덕적도 중국집에서 줄 서있는건 또 처음봤다.

안의 상황도 살펴보니 20명가량 있는데 대부분 음식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건 기다려도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아 중국음식은 빠르게 포기하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바지락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정말 맛있었다 ^^;

형님은 숙취에서 헤어나지 못해 몇술 뜨다가 포기 했다.(또 말하지만 음주는 적당히 ㅋㅋㅋ)


칼국수로 해장을 제대로 하고 온 나는 앉아서 경치감상 바다감상등으로 힐링.

형님은 그대로 다시 뻗으심. ㅡㅡ;;;


집에가는 배가 오후 4시반 배였는데 버스를 타려면 오후 3시반까지는 정리를 마쳐서 정류장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형님이 술이 안깬다고 하여 쉬게 배려를 해드렸다.

진리선착장까지는 15,000원 하는 덕적도 택시로 이동하여 갔다. 


인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도 형님이 상태가 안좋으셔서 그대로 저녁 안먹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지나가다 본 치킨집에서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난다. 그리하여 형님과 치킨 한마리 뜯고 동인천역에서

지하철로 집으로 이동. 치킨먹으면서 맥주 500 2잔 마셨는데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알딸딸했다.


술로 인해 몸이 만신창이가 된 이번 덕적도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