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주저리주저리/DirTy™의 백패킹

2018.11.15~17 덕적도 백패킹

DirTy™ 2018. 11. 20. 21:03


친형과 2박3일로 목금토 덕적도를 다녀왔다.

형은 백패킹용 장비가 하나도 없어서 모두 나의장비로만...

짐싸고 텐트쳐주고 잠자리 해주고 하느라 혼났다 ㅡㅡ;


평일 출발이라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백패킹 입문한지 이제 2년정도인데 두명분의 장비로 늘어난게 참 신기하다.

돈도 꽤나 많이썻다. 300정도는 쓴듯...


미스테리렌치 테라플레인 배낭은 팔려고 내놨는데 비싸게 팔려했더니 안팔려서

그냥 쓰기로했다. 뭐 누구 한명 장비없는 사람 데려갈때는 필요하니 나쁘진 않다.


이번여행은 첫날은 도보로 밧지름 이동. 둘째날은 도보로 서포리로 이동으로 목표를 잡았다.

오후배를 타고 덕적도에 도착하여 일단 밧지름으로 향했다.

이소가스를 덕적도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덕적도 선착장에 있는 모든 매점에

이소가스가 없어 부탄가스 하나 샀다. 부탄가스 커넥터가 없었다면 이날 아무것도 못먹을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평일에 추울때라 그런지 사람은 형과나 단 둘 뿐이었다.

도착 하자 마자 텐트치고 쉘터치고 소고기 구워서 소주한잔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형이 요즘 이래저래 안좋은 일이 많아서 스트레스도 풀겸 왔는데

나름 괜찮아 하는것 같아 다행이었다.


캠핑을 안해본 형이 불편할 만도 한데 아무말 없이 잘 먹고 잘 있어서 고마웠다.

오토캠핑도 아니고 백패킹이라 불편하긴 했을 듯.

그래도 내장비중 가장 좋은장비들만 골라서 잠자리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누룽지 끓여먹고 짐정리하여 도보로 서포리로 이동하였다.

전날 좀 걸어서 인지 형이 둘째날이 걷기가 더 편하다고 했다.

서포리도 도착해서 둘러보니 금요일인데 여기도 형과나 둘뿐이었다.

도착하자마자 다시 사이트 구축을 하고 점심을 해결하러 서포리 중국집에 갔는데 장사를 안해서

근처 식당으로가 칼국수를 사먹었다. 술도한잔 하려고 간재미찜을 시켰는데

삭힌 간재미였다... ㅡㅡ; 형과나 둘다 삭힌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맛만 보고 나왔다.

이번여행에서 가장 돈아까운 순간이었다 ㅋㅋㅋ

식사 후 서포리 편의점에서 저녁과 아침 그리고 간단히마실 술을 사서 이동하여

저녁 식사 후 고기에 소주한잔 하고 다시금 잠자리에 들었다.


사람없는 서포리 해변은 언제나 좋다.

형은 풍경이 서포리가 훨씬 좋다고 했다. 난 밧지름이 좋은데...


다음날 집에가기전 좀 일찍 가려고 선착장에 일찍나가보니

아주머니들이 직접 따신 굴과 게장을 팔길래 사서 소주 한잔 했다.


그렇게 인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택시타고 집으로 이동.

2박3일동안 정말 먹고 자고 싸고만 하는 여행이었다.


형도 나름 괜찮았는지 다음에 또 가잔다.

내년에 한번 더 가는걸로^^


나도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같이 가자고 했는데 다행히 둘다 만족할만한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