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일본이야기/DirTy™의 일본고향

추억속의 한곳. 구묘지

DirTy™ 2015. 12. 17. 14:51

생애 처음 비행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 내려 수많은 짐들과 함께

도착한 곳 구묘지(弘明寺)역. 2007년 당시 회사측에서 집을 마련해 준곳이 구묘지역 부근 이었다.

 

당시에는 일본에 대해 무지해서 구묘지가 절이라는 것을 안것도 한참뒤의 일이고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신사가 아니다. 절이다.

일본에서 보통 절(お寺)이라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처님 존상을 안치하고 불교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곳이고

신사(神社)라 하면 일본의 신들의 영혼을 모시는곳 이라 생각 하면 되겠다.)

 

요코하마에서 지내는 동안 구묘지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몇년이 지난후 추억팔이 삼아 구묘지에 갔다가 한번 들러봤다.

 

아래는 7개월정도 출퇴근 했던 구묘지역 입구 사진이다.

위쪽으로 나무들이 보이는데 자그마한 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구묘지 공원이 나온다.

 

 

구묘지 공원은 생각외로? 규모가 큰 편이었고

또 어두워서 밤에 다니기엔 상당히 무서운 편이었다.

인적도 많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공원의 틈샛길로 가면 지름길이어서

이쪽을 많이 애용했다. 특히 밤에 집에 일찍가고싶을때...

 

 

구묘지공원에서 보이는 랜드마크 타워.

으슥하고 한적한 공원이지만 날씨좋은날 혹은 밤에 풍경 만큼은 정말 최고였다.

 

 

구묘지역을 내려서 아래쪽 골목길엔 미용실, 약국, 자그마한 음식점등

우리나라에서도 볼법한 흔하디 흔한 동네풍경이 펼쳐진다.

 

 

점점 더 내려가다 보면 구묘지 상점가의 입구가 나온다.

 

 

내가 있을때는 존재하지 않던 가게가 보인다.

붕어빵집... うす皮たい焼き(얇은껍대기 붕어빵 -_-;;)

 

 

상점가 안은 일본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상점가의 모습이다.

다양한 품목의 가게가 조그마한 사이즈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상점가의 구조는 대략 아래의 안내판 처럼 생겼다.

그냥 일자로 쭉 생겼고 중간중간 골목길이 있다.

일본의 상점가는 우리나라 현대판 재래시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요즘은 우리나라 재래시장들도 리모델링하고 깨끗해졌던데 일본은 정말 깨끗했다.

 

 

위의 안내판을 보면 알수 있듯이 상점가 중앙에 하천?이 흐른다.

팔뚝만한 잉어가 넘쳐난다. 동네 하천같은곳에 팔뚝만한 잉어들이 때지어 춤을춘다.

우리나라였다면 과연 잉어들이 살아 남을 수 있었을까?

 

 

대충 하천의 풍경은 양옆 집들을 끼고 이렇게 있다.

 

 

이렇게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이는 풍경이지만...

 

 

벛꽃 시즌이 되면 앙상했던 나뭇가지는 전부 벛꽃이 만개한다.

 

 

만개한 풍경을 보며 퇴근하는 길도 운치있고 아주 좋았다.

 

 

아아...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느낌이다.

 

 

뭐 커피가게도 있다...

찾아보면 모스버거도 있다...

이것 저것 많이 있고 보통 상점가 답게 먹을것도 많이 판다.

 

 

역을 끼고 구묘지(절)도 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된다...

 

 

규모가 크지않아서 살짝 들렀다 나오기 나쁘지 않다.

 

 

아아...부처님...

저도 소원빌면 들어 주십니까? ㅎㅎ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상점가 입구...

 

 

아직도 추억속에만 있는 구묘지.

대학 졸업후 해외 취업을 하게 되었던 나는 일본이 제2의 고향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또 일본에서의 고향동네로 치면 이곳 구묘지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요코하마 -> 군마 -> 사이타마 순으로 거주지를 옮겨 다녔는데

가장 짧게 살았던 요코하마쪽이 가장 기억에 남고 또 가끔 가보고 싶다.

 

타치노미야에서 홉삐 한잔 들이키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아~ 지금도 그리운 나의 구묘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