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일본이야기/DirTy™의 일본생활기

2. 미래, 고민, 불안

DirTy™ 2016. 4. 7. 17:03

미래
2006년 대학교의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졸업하면 어딘가는 취업해서 먹고 살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 오래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있었고 일찍 결혼도 하고 싶었던 나는
막연히 취업 전선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학기가 흘러가고 있었다.

 

고민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중, 친구가 일본에 취업 할래? 라는 말을 꺼냈다.
매일 보는 녀석인데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낸 것 자체가 너무 의외 였다.
교수가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말을 꺼냈다는 것이다.

별 생각없이 나는 대답했다. "그래,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오랫동안 만나온 여자친구도 있었고 결혼도 생각 했었기에
고민이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민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짧게 1~2년정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여자 친구도 잘 설득하면 기다려 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이 스친 이후로
빠르게 일은 진행되어갔다.

몇주 뒤, 교수의 추천아래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하는 일본 취업 Embedded 과정에
친구와 함께 참여 하게 되었다.

 

불안
동갑내기였던 당시 여자친구의 본가는 대전이었고 관악구 봉천동에서 혼자 지내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쭉 만나온 여자친구에게 일본에 간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어두워진 표정을 나에게 비췄다. 나는 1~2년정도 경험을 쌓고 오겠다라는 기약없는 이야기만 반복했다.

결국 나의 의지대로 일본 취업 Embedded 과정에 등록을 하였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당시 여자친구는 국내에서 취업하라는 설득을 일본에 가기 전까지 반복 하였다.

결국은 일본회사에 내정이 되었고 그 소식을 알린 후, 여자친구는 서울 생활을 접고 대전으로 내려갔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지만 내 의지를 꺾을 수 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