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일본이야기/DirTy™의 일본생활기

6. 첫 회사의 도산, 고민

DirTy™ 2016. 6. 28. 15:42

첫 회사의 도산
일본에 도착 했을 당시의 PDS의 재정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은 느낌으로 알수 있었다.
앞에서도 몇차례 말했지만 재정상태에 다급한 나머지 우리를 아주 빠르게 현장으로
밀어 넣었기 때문에 익히 짐작은 하고 있었다.
첫 현장에서 6개월 계약 만료 후, 연장계약은 없었고 우리는 곧바로 본사로 출근 하였다.
처음 일본에 왔을때의 본사는 동경내에 있었는데 단 몇개월 만에 사이타마시로 이전을 했고
장소는 사이쿄선이나 카와고에선(埼京線or川越線)의 닛신(日進)역에서 도보로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 이었다.
가는길은 때마침 한창 도로 공사를 진행중이여서 가기도 번잡했고 근처에는 마땅한 식당조차
없어 거의 편의점 도시락이나 근처 허름한 츄카(中華)(중식) 식당 에서 떼우기 일수였다.
우리가 지내던 요코하마에서는 상당히 먼 거리여서 지하철만 1시간반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차비도 말할것도 없이 비싸서 왕복 2만원 이상의 요금을 지불했다.(일본은 차비는 회사에서 대부분 준다.)
이럴때 보면 우리나라 차비는 참 저렴하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은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엄청나게 요금이 뻥튀기 된다.
본사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계속 되며 아무 생각없이 출퇴근 하는 날이 계속되었다.
파견이나 계약을 보내는 아웃소싱을 하여 먹고 사는 회사는 본사에 대기인원이 많을수록 또 그 기간이
길어질 수록 손해를 보는 수밖에없다. 100% 월급은 아니더라고 50~70%의 월급은 따박따박 나가기 때문.
우리는 운좋게 대기 하는 기간에도 일단 100%의 월급을 받기는 했으나 이 시간도 그리 오래는 가지
못했고 회사는 갑자기 우리에게 다른 회사에 면접을 보라고 떠밀었다.
그렇게 회사는 도산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고민
밑도끝도 없는 본사 대기로 인해 출퇴근 지옥이 시작된 후 그렇게 시간은 1달이 다 지나갈 무렵이었다.
다른회사로 면접을 보라고 소개를 시켜주었다.
오자마자 회사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서 우리에게 미안했던 걸까?
우리를 팔아 넘겨서 조금의 소개비라도 챙기려는 걸까? 온갖 잡생각이 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같이 온 4인도 여기서 나가게 되면 어쩔수 없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하니 밑져야
본적 식으로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을 보개된 회사는 SANTEC 이라는 일본 회사 였다.
그렇게 4명모두 면접을 보았고 SANTEC에 한국인이 한명 있어서 인지 4명모두 입사하는 조건으로
PDS에서 퇴사 하게 되었다. 하지만 SANTEC으로 가면 나 혼자 군마현 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군마현에서도 시골인 그런곳으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어떻게 해야할지 무척 고민이 되었다.
한국에서도 시골에서 지내본적이 만무한 내가 일본에서 그것도 혼자 지내야 된다는 것이
무척 고민하게 하였다. 이때가 일본에 온지 8개월 남짓 되던 시기였다.
이대로 한국에 돌아가야 하나? 군마로 가야하나? 다른 회사를 아예 따로 알아봐야 하나? 온갖 잡생각이
다 들며 고민을 해야 했다. 그러나 그 고민도 오래 가지는 않았다.
아니 딱히 그때의 상황에서의 나는 고민 할 처지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