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주저리주저리/DirTy™의 백패킹

2016.08.27~28 덕적도 백패킹&낚시

DirTy™ 2016. 8. 30. 12:32

이전부터 준비하던 덕적도 백패킹 & 낚시를 가기전날...

짐을 다 싸놓고 사진을 찍어본다. 장비디팩, 음식디팩, 텐트, 경량체어, 낚시대, 등산스틱.

참 간단하다. 디팩은 참으로 유용하다. 무게만 감안한다면 ㅎㅎㅎㅎㅎ


아침7시에 오이도역에서 만나 방아머리 선착장으로 이동하였다.

당연히 표는 남아돌겠지 라는 생각으로 갔는데... 차는 엄청나게 길게 줄 서있고 사람은 또 왜이렇게 많은건지

당황해서 막히는 차에서 나만 먼저내려 티켓을 끊으로 달렸다.

허나 이미 표는 매진. 취소되는 표가 나올때 까지 기다리는 줄로 이동했다. 다행히 취소되는 표가 나와 어렵게 표

2장을 구매하고 8시 출발 하는 배를 탈수 있었다.


바깥에 경량체어를 설치하고 앉았다. 바다바람이 꾀나 매서워서 점퍼를 꺼내 입었다.

점퍼를 입어도 쌀쌀할 정도였다. 요즘 너무 더웠는데 오랫만의 추위를 느껴봤다.


2시간이 지나 덕적도에 도착하였다.

사실 이섬에 오게된 계기는 우연히 섬백패킹 정보를 찾아보다가 한 블로그에서 2박3일동안 백패킹&낚시를

한 블로그를 보았고 낚시 같이 다니는 형님이 원래 백패킹 장비가 있었고 난 이번에 구매를 한김에

낚시도 겸해서 한번 가보자고 의견을 물었는데 형님이 가자고 하셨다.

주말이고 날씨가 좋아서 인지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았다.



배에서 내려 트래킹을 시작해본다. 우리의 목적지는 밧지름해변이다.

인터넷 검색결과 조용하고 한적한... 또 낚시도 즐길수 있는 그런곳이라 소개가 되어있었다.

우리는 지도도 안보고 일정표를 보고 걸었다. 그렇지 걸은지 10여분이 흘러...


해변가가 보였다... 형님과 나는 밧지름이다~ 하며 연신 좋아했다.

이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블로그에서 보던 소나무 숲이 너무 작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냥 모바일지도 켜놓고 길만 따라가도 쉽게 밧지름에 갈수 있는데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우리는 해변가만 보고 밧지름해변이라고 착각하고 그곳에 텐트를 쳤다.

그러고 있는데 주민이 오더니 여기에 텐트 치시면 안되는데 라고 하신다. 우리는 조용히 놀게요 라고 답했다.

아니 좋은데도 많은데 왜 여기다 치냐고 묻는다. 우리는 밧지름해변이 좋다고 해서 여기서 자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자 주민이 콧방귀를 끼며 여기는 밧지름 해변이 아니에요... 라는 말을 한다. -_-;;;

그렇다 여기는 진리해변산책로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가 텐트를 친곳은 덕적고등학교 바로 뒤다. ㅋㅋㅋ

둘은 멘붕이 왔으나 일단 텐트도 쳤고 걷기도 귀찮으니 여기서 일단 낚시대나 던져보기로 한다.

일단 아점을 해결하기 위해 라면을 끓였으나... 난 라면까지 엎지르고 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쪽에도 밧지름과 비슷하게 왼쪽에 갯바위가 있어 갯바위로 낚시도구를 들고 향했다.


일단 호기롭게 낚시대를 던져본다. 밑걸림 장난아니다. 1시간여만에 둘이서 일용할 묵음추 10개를 다 소비했다.


낚시는 해야하니 형님이 덕적도 선착장까지 걸어서 묶음추와 음료수 얼음물등을 사왔다.

이때가 오후 2시경. 날은덥고 짜증만 나고... 결국 밑걸림이 너무 심하니 밧지름으로 다시 이동하자고 결정후

텐트를 겉어 다시 짐을 싸서 밧지름해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걷고 있는데 주민이 어디까지 가냐고 물었고

타라고 하셔서 편하게 밧지름해변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주민들이 태워주는 이유는

다음에 민박이나 펜션으로 놀러오라고 하는 광고성 대가 였다 ㅋㅋㅋㅋㅋ 그래도 태워주셔서 감사했다.

역시 밧지름해변은 처음 우리가 밧지름이라고 착각했던 곳이랑은 차원이 다른곳이었다.

소나무숲이 길게 뻣어 있고 정말 조용하며 한적한... 또 공중화장실, 개수대, 샤워장까지 구비가 되어있었다.


일단 좋은 장소를 골라 텐트를 친다. 하루에 두번이나 텐트를 쳐보기는 또 처음이다. -_-;;

텐트를 칠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자꾸 치다보니 속도도 빨라진다 ㅋㅋ


다시 호기롭게 낚시대를 던져본다. 여기는 밑걸림이 거의 없었다.

뻘짓을 한 대가로 시간이 오후 4시반 정도나 되어버렸다...-_-;;;


2시간여의 시간이 흐름에도 입질이 없다. 하긴 원투낚시가 둘다 처음이라... 못하는 거겠지 ㅋㅋㅋㅋㅋ

의미없는 캐스팅 연습만 겁나 하다 보니 캐스팅은 둘다 어느정도 잘되더라 ㅋㅋ


그렇게 낚시를 접고 저녁 & 삼겹살로 저녁을 때우려고 앉았으나...

비가 내리기 시작. 많은 비는 아니었으나 맞으면 찝질할 정도의 비를 맞으며 저녁을 먹었다.

참 하드코어한 하루다. 비맞으며 저녁먹기는 참으로 오랫만에 격는 일이었다. 그래도 배는 고픈지 맛은 꿀맛!!

훈제 삼겹살에 소주한잔 후 그렇게 잠이 든다.

잠이든 후에도 많은 비는 아니지만 계속 비가내려 텐트안에서 들리는 빗소리에 잠이 깨기도했다.

msr허바허바를 방수 테스트는 제대로 한 셈이다. 쾌적하게 잘잤다. ㅎㅎ


아침 해변은 참으로 멋지다. 밧지름해변은 너무나 운치가 좋고 주말에도 사람이 이정도 없을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사람이 적었다. 20여명도 안되는 것 같았다. ㅎㅎ 그렇게 한적한 해변을 거닐며 해변 사진을 찍어본다. 아 날씨좋다~


아... 다시 가고싶다~


피곤했는지 둘다 아침8시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짐싸니 대략 10시경이 되었다.

버스가 10시반인것 같아 버스정류장을 찾아가는데 또 어느 민박집의 사장님이 선착장 나가는 길이니 타라고 하신다.

덕분에 편하게 선착장 까지 갈수 있었다. 주민들이 친절하시다. ㅎㅎㅎㅎㅎㅎ

가는길에 갈매기들이 잘가라고 반겨준다.(사실 새우깡 던지니까 몰려드는 거지만 ㅋㅋ)


방아머리선착장 주차장에서 또 해프닝.

형님 차 방전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간 동안 멍때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여곡절 많았던 덕적도1박2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가까운 시일내에 다시 방문하기로 하였다.


정말 좋은 섬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쁜 여행이었다.

다음번에는 서포리쪽으로 가봐야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