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주저리주저리/DirTy™의 백패킹

2016.10.01~03 충남 태안의 어느 곳

DirTy™ 2016. 10. 5. 13:47

이번에는 백패킹이라고 하기엔... 오토캠핑???

3일의 휴가인데 막상 갈데도 없고 하던 찰나

친구의 어머님이 충남 태안에 허름한 집을 하나 가지고 계시다고 이야기를 들어 허락을 맡아

할거없던 친구와 나는 캠핑 장비들을 챙겨서 새벽 4시반 경에 무작정 출발.

도착해서 보니 정겨운 시골집 분위기였다. 어머니가 술 담그시는게 취미라고 하셨는데 주말에 한번씩 내려오신다고...

일단 사이트 구축 후에 이른 아침부터 소주를 달린다.


그냥 시골에 있는 조용한 곳이다. 

집놔두고 텐트치고 노는 우리가 황당해 보였는지 지나가던 주민들이 거기서 왜그러고 있냐고 계속 물으신다 ㅎㅎ


입구를 타프안쪽으로 밀어넣어 우천시에도 텐트 들어갈 때 비를 안맞게 자리를 잡았다.

이건 정말 탁월한 선택 이었다.


근처에 모항항 이라는 곳이 있어서 가봤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지그헤드에 웜을 끼고 던져봤다. 꽝... 역시 난 꽝조사 ㅠㅠ

테트라포트 옆으로 갯바위도 있던데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아 포인트 인가보다. ㅎㅎ

2~3시간 정도 캐스팅 열심히 해보다가 다시 텐트 친 장소로 컴백.


도착하여 준비해온 버터 갈릭 새우를 구워서 저녁 소주 안주삼아 먹어본다 ㅋㅋ

브로콜리도 데쳐서 준비해 갔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첫날은 이렇게 밥먹고 소주먹고 자고 무한 반복.


이튿날의 메뉴.

쭈꾸미 낚시가서 잡은 것과 어제 남은 새우 브로콜리 제육볶음에 김치까지 약간넣어

두루치기 느낌으로 볶았다. 쭈꾸미 먹물까지 터져나와 아주 먹음직 스럽다. 고급음식 부럽지 않다.


이튿날도 밥먹고 소주먹고 자고를 반복...

근데 비가 오기시작... 예보 되어있던 비였지만 정말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다.

덕분에 MSR허바허바 방수테스트는 제대로 하였다. 테스트 합격 


친구 어머님이 일주일에 한번정도 오신다고 하더니 진짜로 오셨다.(약간 뻘쭘... ㅎㅎ)

어머님이 가시면서 집김치와 꽃개탕을 끓여 주셨다. 또 소주를 깟다... ㅋㅋ


이튿날 저녁은 사진이없다.

이유는 남은 음식을 저녁먹고 놀고있는데 강풍주의보 발령. 텐트는 날아갈듯 휘청거렸고 타프는 팩이 뽑혀 날아갔다.

게다가 비까지 동반하여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덕분에 -_-;;; 새벽 3시까지 팩뽑히면 비맞으면서 팩설치를 반복했다.

나중에는 그냥 포기하고 잤는데 다행히 마지막에 했던 팩설치가 강력했는지 뽑히지는 않았더라 ㅋㅋㅋ

또 이덕에 텐트 방풍 테스트 까지 제대로 했다. 이것도 합격 ^_^

셋째날은 아침에 일어나 세면 후 대충 밥 차려먹고 서울로 출발.


여기 한적하니 정말 좋다. 근데 주민들이 이상하게 본다 ㅋㅋㅋ

다음에 할거없음 또 가고싶다. 어머님이 마당에 자갈을 깔아놓으셔서 비가와도 텐트에 물 들어올 일은 없더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