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서교동] 후쿠야

일본생활 당시 텐동(튀김 돈부리)을 즐겨먹었던 나는 10kg이 이렇게 금방 찔수있구나 라는 사실에 경악했다. 텐동뿐만이 아니라 튀김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유린기나 돈까스또한 엄청나게 먹어대서 지금도 고콜레스테롤수치에 허덕이고 성인병을 조심해야하는 경지에 올라섰다...

회식자리에서는 부장님까지 나에게 형님이라 부른다.

나는 30대 중반나이에 40대 부장님들 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다 그래서 형님소리 듣는다 -_-

 

일본에서는 덴뿌라 즉 튀김이라 하면 고급 음식에 속한다. 일본거주 당시 개인이 영업하는 덴뿌라 가계에 들어가 본 것은 손에 꼽는다. 가격이 만만치가 않아서 인데 결국은 텐야라는 유명 덴뿌라 체인점을 많이 애용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우리나라에서와는 전혀다른 일본튀김맛에 매료되어 보이면 들어가서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나왔었던 기억이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끼 식사보다는 그냥 떡볶이와같은 분식과 같이 혹은 명절에 자주 간식으로 먹게되는 음식이라 여겨지지만 일본에서의 덴뿌라는 한끼 식사거리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  

 

오늘 딱히 할일도 없고 인터넷에서 일본튀김에 대해서 검색해보다가 2호선 홍대입구 역 근처에 후쿠야라는 가계가 괜찮다는 어느 블로거의 블로그를 보고 방문해보았다.

 

아래는 간판사진.

매장은 홍대입구 9번출구에서 나와 걸어서 5분정도의 거리에있다.

하카타라면은 유명한거 알겠는데 하카타 덴뿌라는 유명한가? 라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아래는 입구 초입 사진이다.

일본의 체인점 분위기와 사뭇 비슷하다.

안에 들어가면 일본에서 자주볼수있는 자판기 시스템으로 주문은 자판기에서 해야한다.

 

 

나는 부타쇼가야끼정식

다른이는 우동덴뿌라정식을 주문했다.

일본에서 아주 좋아하던 음식이 부타쇼가야끼(돼지생강구이)정식 인데... 맛이 어떨까

비슷이나 할까? 한국식으로 arrange 했을지 궁금해서 시켜보았다.

 

 

일본에서는 밑반찬은 베니쇼가 (잘게 썰은 생각) 이 고작인데

한국이라 그런지 반찬이 3종이나있었다....

1. 오징어젖갈

 

 

2. 김치

 

 

3. 양파절임

 

열심히 튀기고 계시던 주방장(????)님?

뭔가 장인이라고 하기에는 좀 젊으셨던거 같다. 어쨋든 자기 일에 열심이셨다 랄까...

손님이 생각보다 꽤나 많았다.

 

 

음식이 나왔다... 아래는 우동.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일본에서 먹던 진한 국물 맛은 아닌듯

 

 

요건 텐쯔유(튀김 찍어먹는 소스...)

우리나라는 그냥 간장에 튀김찍어 먹는데 일본에서는 저렇게 쯔유(가다랭이 진한 육수)에 강판에 갈은 무를 넣어서 찍어 먹는다. 상당히 깔끔한 맛을 낸다... 어차피 시판되는 쯔유에 물을 배합해서 갈은 무를 얹는데 배합이 잘못되었는지 일본에서 먹던 텐쯔유보다 짠맛을 냈다...

 

 

아래는 튀김.... 튀김은 일본에서 보던것과 사뭇 비슷하다.

얇은 튀김옷과 바삭한 식감을 살린 일본 튀김.

하지만 의외로 약간 느끼했다...  한국에 돌아와서 일식장어 전문점 아주 괜찮은 곳을 발견했는데 그곳이 생각났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그곳 음식은 정말 모든것이 일본에서 먹던 그맛과 상등하다.

 

 

아래는 내가 시킨 부타쇼가야끼정식.

아 비주얼부터 내가 먹어왔던 비주얼이 아니고 고기도 두껍고 받자마자 비주얼에 1차실망.

먹어보고 2차실망. 생강의 강한 맛도 안느껴지고 단맛이 너무 강하게 나서 한국식으로 arrange한게 아닌가 싶었다. ㅠㅠ 이것으로 대실망...

 

 

근데 난 시키면 일단 다 먹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일단 그릇은 비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감사의 기분으로 장사중입니다... 라는 간판이 앞에 떡하니 서있었다...

 

 

나오는 길에 또 간판 한컷....

 

 

확실히 튀김의 퀄리티 & 맛은 가격대 보다 좋았다. 튀김 내용물의 식감도 살아있었고 양도 생각외로 많았다. 튀김전문점이라 다른음식은 안먹는게 좋을것같은 느낌이든다.(부타쇼가야끼 실패...)

 

장소는 아래와같다.  일식 튀김에 맥주한잔 하기에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