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일본이야기/DirTy™의 일본생활기

12. 그리고...후에

DirTy™ 2016. 11. 17. 14:29

그리고...후에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들, 그리웠던 사람들을 만나며 당분간 쉬기로 하였다.

집에서도 당분간은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으셨다. 이 후 3개월정도는 한달에 한번 일본으로 실업급여를 받으러

들어갔다. 2번정도는 아는형님의 집에서 묶고 한번은 신오오쿠보의 한국PC방에서 날을 세기도 했다.

한국에서의 취업은 참으로 어려웠다. 일본에서의 경력을 인정 못해주는 회사들이 많았다.

그래서 일본회사들을 많이 알아봤었는데 일본에서 받던 연봉만 생각하다 전부 다 놓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한국회사들은 그보다 연봉이 현저히 낮았다. 경력도 깍는 회사가 많았다.

그렇게 한국에서 쉰지 10개월여 만에 경력을 좀 깍고 현재 다니는 회사에 들어왔다.

한국에 들어온지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걸 생각해보면 시간은 참 빠르게만 흘러간다.

내가 일본에 언제 갔다왔냐는 듯 많은 일본어를 까먹었고 그냥 추억속의 한 페이지로 남아있다.

현재도 일본에서 지낼 때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과는 교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만나면 그때의 이야기들로 웃음꽃을 피운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공유했던 이들과는 정말 재미난 추억거리다.

나에게는 다시 돌아갈 수도 있는 일본. 고향 같은 곳이 되어버린 가깝고도 먼 나라를 떠올리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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