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Ty™의 일본이야기 22

2. 미래, 고민, 불안

미래 2006년 대학교의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졸업하면 어딘가는 취업해서 먹고 살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당시에 오래 사귀었던 여자친구도 있었고 일찍 결혼도 하고 싶었던 나는 막연히 취업 전선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불안감도 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학기가 흘러가고 있었다. 고민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중, 친구가 일본에 취업 할래? 라는 말을 꺼냈다. 매일 보는 녀석인데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낸 것 자체가 너무 의외 였다. 교수가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말을 꺼냈다는 것이다. 별 생각없이 나는 대답했다. "그래, 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오랫동안 만나온 여자친구도 있었고 결혼도 생각 했었기에 고민이 앞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민은..

1.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 글은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 이고 또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다. 나는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고 현재 대단한 회사에 다니고 있지도 않고 무언가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다는 자위적인 이야기를 할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글을 쓰는것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본생활중에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해 정리하고 싶어서 이다. 가능하면 겪어왔던 이야기들을 과장되거나 거짓되지 않고 사실대로 서술 할 예정이다. 앞으로 써나갈 이야기의 목차는 아래와 같을 것 같다. 1. 이야기를 시작하며 2. 미래, 고민, 불안 3. 준비, 사람들, 커리큘럼, 면접 4. 출국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 발을 딛다, 생활의 시작 5. 첫출근, 요코하마 생활기 6. 첫 회사의 도산, 고민 7. 두번째 회사, 희망 8..

추억속의 한곳. 구묘지

생애 처음 비행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 공항에 내려 수많은 짐들과 함께 도착한 곳 구묘지(弘明寺)역. 2007년 당시 회사측에서 집을 마련해 준곳이 구묘지역 부근 이었다. 당시에는 일본에 대해 무지해서 구묘지가 절이라는 것을 안것도 한참뒤의 일이고 (일본에서 흔히 말하는 신사가 아니다. 절이다. 일본에서 보통 절(お寺)이라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처님 존상을 안치하고 불교의 가르침을 설파하는 곳이고 신사(神社)라 하면 일본의 신들의 영혼을 모시는곳 이라 생각 하면 되겠다.) 요코하마에서 지내는 동안 구묘지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몇년이 지난후 추억팔이 삼아 구묘지에 갔다가 한번 들러봤다. 아래는 7개월정도 출퇴근 했던 구묘지역 입구 사진이다. 위쪽으로 나무들이 보이는데 자그마한 계단으로 이어진다. ..

센다이의 추억

2009년 12월 31일. 일본에서의 추억은 언제나 그렇듯 가슴에 스쳐 흐른다. 2010년 새해의 첫날을 혼자서 맞이하고 싶지 않았던 세명은 무슨 목적이 있어서도 아니고 단지 2010년 새해를 무의미하게 보내는게 싫어 무작정 렌트하고 숙소를 잡아서 가게 되었다. 일본에서 첫운전대를 잡아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도 15년째 장롱면허 신세인 나는 한국과는 달리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는 일본에서 운전대를 잡고 출발하는 순간 눈보라가 내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ㅋㅋㅋㅋㅋ 처음 도착한 곳은 아오바성. 센다이성터 이다. 별생각없이 센다이성이라고만 생각하고 갔는데 센다이성은 사라지고 성터만 남은 곳이다. 사람들이 사무라이 동상앞에서 사진들을 많이 찍길래 그냥 한번 찍어본 사진. 이곳은 센다이역앞의 가장 번화가인..

아사쿠사

동경안에서 가장 큰 신사인 센소지로 유명한 아사쿠사... 관광지로도 유명하여 동경에 가게되면 한번쯤은 가게되는 그곳. 우리나라의 전통 거리 인사동이 있다면 동경에는 에도시대의 거리 아사쿠사가 있다. 사람도 많을 뿐더러 관광객으로선 볼거리도 상당하다. 일본에 있을 때 유난히 많이 간곳 중 한곳. 친구들이오던 가족들이 오던 무조건 갔었다.ㅎㅎㅎㅎㅎ 아래 두건 두르고 있는 사람 나임... ㅋㅋㅋㅋㅋ

군마현 오오이즈미 마치 산요전기

2007년 말부터 2011년2월까지 3년이나 넘게다닌 산요전기... 이 회사때문에 결국 군마현 오오이즈미 마치에 살게되었다 ㅎㅎ 계약사원으로 쭉 3년이상 다녔는데... 지금 한국에서 다닌회사보다도 더 오래다닌... 여지껏 인생에서 가장 긴시간 다닌 회사이다... 일본이나 해외에서도 꽤나 인지도 있는 회사이다. SANYO ... 전자기기 대기업으로 널리 알려져있는데 회사에서 하는거마다 안되는지 말아먹는건지... 가정용 기기나 핸드폰 비디오카메라 등등은 다 말아잡주시고 기업용 기니나 전지는 꽤 인지도가 좋았던 것 같다. 내가있을때 2009년정도인가.... 파나소닉으로 인수 됐다. 이때 계약사원들 생산직원들 엄청나게 잘려나갔었는데 이상하게 나는 안잘리고 2년이나 더다녔다... 근데 나 왜 안짤랐지?? ㅋㅋㅋ ..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사쿠라기쵸

2007년 4월... 일본 회사에 파견 사원으로 처음 입사했던 富士ソフト(후지소프트). 일본 소프트웨어 회사 대기업10위권 이내(당시 3위였던가... 지금은 모르겠다) 소프트웨어 회사로서는 정말 규모큰 회사였다.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는 회사였지... 아래는 그당시 명찰과 일본에서 처음으로 쓰던 핸드폰... 후지소프트 본사는 JR선 사쿠라기쵸 역과 연결되어있다. 아래는 JR 사쿠라기쵸 역... 사쿠라기쵸역은 관광지로도 유명해서 한국에서 요코하마로 관광오는 사람들은 대체로 이역에 내려서 관광을 시작한다. 헌데 나는 첫 회사를 이역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관광지 인지도 몰랐다.... 위의 사쿠라기쵸역을 나오면 아래 사진에 계단같은 것이 보이는데 역과 연결되어 있어 회사 출퇴근은 정말 용이했었다. 본사건물은 오..

군마현 오우라군 오오이즈미 마치

일본에서 두번째 회사로 이직 했을때 약 1년 반정도 지내던 곳으로 이곳에서의 추억은 그리 좋지가 않다... 이곳에서 외국생활 외로움의 정점을 찍었고 너무 외딴 시골이라 할게 없어서 우울증 비스무리 한것도 왔었고 그로인해 스트레스성 원형탈모까지 겪은 곳이다... 이곳에서 도저히 못버텨서 결국 사이타마현 코노스시로 이사를 했었는데 이사하기 전까지도 참 에피소드가 많은 곳이다... 일단 주소는 群馬県邑楽郡大泉町古氷484-1レオパレスサンシャイン 군마현 오우라군 오오이즈미 마치 후루고오리 484-1 레오팔레스 선샤인 추억이 안좋았던 것인지... 어떤건지 집이 몇호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일단 집주변 사진 투척... 사진은 일본 레오팔레스 홈페이지에서 일단 퍼왔다...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긴 하지만 일단 ..

사이타마현 코노스시

지진나서 한국 돌아오기 전까지 살던 사이타마현 코노스시. 집이 작은곳을 전전하다 동경쪽이 아닌 변두리에 사니 집이라도 넓게 살아보자는 작은 바람에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UR주택(한국아파트형식) 에 방 3칸이나 되는 넓은 곳에 혼자살게 되었다. 이상하게 일본에 있을때 있던곳이 하나같이 다 기억에 남아있다. 사이타마현 코노스시 아카미다이 2초메 2-2 파크시티 코노스역전프라자 2동 102호 埼玉県鴻巣市赤見台2丁目2-2パークシティ鴻巣駅前プラザ2号棟102号室 변두리라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고층건물 없고... 집주변에 식당 및 주점 몇개, 대형슈퍼, 대형약국, 병원 일체 및 편의점 등 없는게 없긴 한데... 도심이 아니기 때문에 적적한건 사실이었다. 따분하기도 지루하기도 외롭기까지... ㅠㅠ 그래도 1년6개..

일본의고향같은곳.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구묘지

처음 일본에 도착해서 처음 회사에서 살곳을 정해준곳이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있는 구묘지역 부근이었다... 주소까지 잊혀지질 않는다.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미나미구 나카자토 3쵸메 8-26 YAD 와코레 구묘지 日本神奈川県横浜市南区中里3丁目8-26YADワコーレ弘明寺 벌써 7년전이다... 세월 참 빠르네 ㅎㅎㅎㅎㅎ 밑에 역사 안 사진을 보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당시엔 정말 창피하고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지인들과 만나서 이야기 하면 아주 웃겨 쓰러지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소드가 뭐냐하면... 도착한지 얼마되지않아 일본어가 서툴렀던 모두들...(당시 4명이서 있었음) 역무원 한테 어디역까지 얼마냐고 묻고싶었던 우리는 머뭇머뭇 거리는 찰나에 내가 자신감있게 역무원에게 다가갔다. 나 ..